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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마인드'에 숨겨진 범죄수학

입력 2017-07-30 10:22:25 | 수정 2017-07-30 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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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마인드



26일 첫 방송된 tvN ‘크리미널 마인드’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국에서 13년째 시즌을 거듭하며 인기리 방영되고 있는 미국 ABC스튜디오의 인기 동명 드라마 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했다.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의 주연을 맡은 이준기와 문채원은 각각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NCI)의 현장수색 요원 김현준 역과 행동분석관 하선우 역을 맡아 사사건건 부딪치는 이야기를 펼치며 특급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중요한 소재인 범죄 행동분석 즉 프로파일링은 범인의 윤곽을 그려내는 기술로 범죄 행동심리학뿐 아니라 수학적 논리와 개념을 토대로 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범죄 프로파일링에서는 수학적 개념인 연역법과 귀납법이 사용된다. 연역법의 경우 수학의 삼단논법의 형태로 사용되며 흔히 일반적 사실로부터 구체적 사실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것은 수학적으로 ‘p→q이고 q→r이면 p→r이다’와 같이 나타낼 수 있고, 고1 교과과정인 명제 단원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프로파일링에는 범죄에 대한 공간적 예측,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지오프로스’라는 시스템이 사용된다. 이것은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을 커널밀도추정으로 범죄 지역을 선정하는 통계 프로그램이다. 커널밀도 추정은 커널함수를 이용한 밀도추정 방법의 하나로 밀도추정이란 관측된 데이터들의 분포로부터 원래 변수의 확률 분포 특성을 추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고2 교과과정인 확률과 통계 단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어떤 골목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일일 통행량을 파악한다고 할 때. 변수는 ‘일일 통행량’이고 실제 골목길의 통행량을 매일 관찰한 값이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날은 사람이 500명이 지나가고, 어떤 날은 300명, 450명 등으로 매일 서로 다른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 하루, 이틀의 관측 결과만 가지고 이 골목길의 ‘일일 통행량’이 어떻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가 한 달, 두 달 그리고 일 년 넘게 축적되면 그것은 ‘일일 통행량’이란 변수가 어떤 값의 분포 특성을 갖는지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떤 변수가 가질 수 있는 값 및 그 값을 가질 가능성의 정도를 추정하는 것이 밀도추정이다.

이에 대해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대표는 “범죄 프로파일링은 단순히 직감으로 범인상을 그리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동 패턴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기법으로 귀납법의 일종인 통계적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며 “범죄 현장의 다양한 단서를 토대로 조사하고, 인터넷이나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등을 자료를 교차 분석하거나, 지리적 상황을 프로파일링하여 범인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범인상을 좁혀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차길영 강사는 “연역법은 전제가 참이라 할 때 결론 역시 100% 참인 반면, 귀납법은 참인 전제가 많아질수록 결론이 참일 가능성이 높으나 그 결론이 100% 참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귀납법을 이용한 프로파일링 자체가 데이터상으로 아무리 설득력이 높을지라도 100% 완벽한 논증은 아니기 때문에 허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보통 수학적 개념은 답이 딱 떨어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과거 프로파일링을 통해 검거한 범인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무죄로 밝혀지거나,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처럼 여러 데이터를 통해 진범을 추정할 수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검거하지 못한 경우를 보면 삶 속에 사용되는 수학적 개념은 실증적일 뿐 아니라 해석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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