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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 낯선 소재 기획 귀순…이종석 첫 악역 '관건'

입력 2017-07-31 15:03:38 | 수정 2017-07-31 15: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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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박훈정 감독 신작 '브이아이피'
장동건·김명민·박휘순·이종석 출연
'브이아이피' 장동건 이종석 박훈정 감독 김명민 박휘순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브이아이피' 장동건 이종석 박훈정 감독 김명민 박휘순 /사진=변성현 기자


'기획 귀순자'의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작 'VIP(브이아이피)'를 통해서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 국민에게도 낯선 단어인 '기획 귀순'이다. 이는 냉전 시대인 80~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공개적인 기획 귀순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에서 박훈정 감독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룰법한 소재라 생각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기획 귀순에 대한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기획 귀순을 통해 들어온 VIP급의 인물이 괴물이라면, 국가의 시스템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괴물을 처리하는 구도가 이야기적으로 끌렸다"라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부당거래'에서 경찰과 검찰, 건설 마피아 사이를 다뤘고, '신세계'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이 넥타이를 매고 정치하는 이야기를 그린 바 있다.

신작 '브이아이피'에서는 김 감독의 영화에 흔히 등장했던 '깡패'들이 없다.

그는 "국가기관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충돌하는 이야기"라며 "깡패들은 돈이 꼬이지 않는 사업에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브이아이피' 장동건 이종석 박훈정 감독 김명민 박휘순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브이아이피' 장동건 이종석 박훈정 감독 김명민 박휘순 /사진=변성현 기자


'브이아이피'는 충무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연기파 배우 4인방이 총 출동해 이야기에 힘을 싣는다.

국정원 요원 박재혁에는 미남 배우 장동건이,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경찰청 형사 채이도에는 김명민이 이름을 올렸다.

장동건은 "한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국정원 캐릭터라 상투적인 첩보원 캐릭터 말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국가기관에 속한 공무원과 같은, 기업의 부장님 느낌으로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연기 본좌'라고도 불리는 연기파배우 김명민은 "이번 영화에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기존 형사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다르게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훈정 감독이 '현장에서 놀아라'라고 하더라"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욕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석은 국가도, 법도 통제할 수 없는 북에서 온 VIP 김광일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비주얼적으로 느와르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제가 먼저 '할게요'라고 했다"라며 "이 영화는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욕심을 냈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인생 첫 악역을 맡은 탓에 여러 영화를 보고 공부를 했지만 촬영장에선 의미가 없었다. 그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서 참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박훈정 감독은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연기 경력이 많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이라 캐스팅할 때부터 기본적으로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입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평북 보안성 소속 공작원 리대범 역의 박희순은 "다른 남자 영화를 보면 강 대 강의 싸움이 잦다. '브이아이피'는 포스터처럼 강한 남자 3명과 약해 보이는 악역 1명의 구도다. 이종석의 연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브이아이피'는 오는 8월24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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