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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세빈 "하리수 백댄서 활동하며 가수의 꿈 키웠죠"

입력 2017-08-10 16:33:17 | 수정 2017-08-10 17: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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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빈 인터뷰 / 사진=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차세빈 인터뷰 / 사진=최혁 기자


2001년 도도화장품의 '빨간통 매니아' 광고 모델로 하리수가 등장하면서 대중의 머릿속에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각인되기 시작했다. 모델의 목 울대가 움직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

가수 차세빈(32·사진)도 당시에는 '제2의 하리수'를 꿈꾸는 남자였다. 2002년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의 삶을 살고 있는 그를 지난 3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만난다면 누구도 이사실을 의심치 않을 만큼 여성스런 미모를 자랑했다.

이날 차세빈은 "하리수를 만나 새 삶을 얻었다"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두 사람은 하늘이 내려준 남성에서 스스로 여성을 택했다. 평범하지 않은 인생의 길을 택한 이들은 서로를 만나 정신적으로 큰 위안이 됐다고 했다.

차세빈은 하리수의 스타일리스트, 백댄서를 거쳐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뮤지컬 '드랙퀸', 영화 '꿈의 제인'을 통해 배우로의 가능성도 보였고, 최근 걸그룹 소녀시대 정규 6집 수록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2012년 발매된 하리수 정규앨범 '더 퀸'(The Queen) 래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앨범 준비를 했어요. 하리수 언니와 중국, 말레이시아 활동을 통해 '포스트 하리수'라는 별명도 얻었고, 배운점도 많았죠."

그는 먼저 트랜스젠더를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한 하리수와의 비교에 "하리수 언니의 긍정적인 면은 본받을 점이죠. 하지만 저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도전의 아이콘'이라고 해야하나요.(웃음)"

차세빈은 지난해 첫 번째 싱글앨범 '아이 엠'(I AM)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7월 두 번째 싱글앨범 '욜로'(YOLO)를 발매하고,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주말마다 클럽에서 공연을 하다보니,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투자자 하나 없이 만는 노래지만 평생 꿈을 이룬 것 같아서 행복했죠."

세번째 앨범도 작업 중이다. 그는 트로트 장르에 도전한다고 전하며 기자에게 노래와 안무를 살짝 공개했다. 귀에 착착 감기는 반복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였다. 다방면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차세빈의 미래가 궁금했다.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은 없어요. 하고 싶은 것에 늘 도전하고 싶어요. 음...아직 생각은 없지만 저도 언젠가 결혼을 하겠죠.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가끔 그려보기도 해요.(웃음)"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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