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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불협화음 어쩌나 … 박지원 "안철수, 출마 선언 접어라"

입력 2017-08-04 10:17:41 | 수정 2017-08-04 1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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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전 대표 전당대회 출마, 소속 의원 3/4 이상 반대... 혼란과 분열 막기 위해 출마 재고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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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4일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동원해 만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당의 국회의원 40명 중 30명 이상이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이 혼란과 분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의원들과 대화를 해 보고 좀 더 노력해 볼 것"이라면서 "전당대회 등록일이 8월 10일, 11일로 앞으로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 안 전 대표가 이미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비관론도 있지만 당과 당원, 그리고 안 전 대표 자신을 위해서라도 출마를 재고해 달라는 노력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왜 이번 전대에 출마하려는지, 당에 대해서 걱정하고 우려하는 지점은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했고 알려졌다"며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당이 불식시킬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고 노력한다면 구태여 안 전 대표 본인이 출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는 개인의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나오려는 것이 아니라, 당이 안 전 대표의 정치 가치인 중도를 일탈해 지나치게 진보로 가서 정체성이 모호해 질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고, 당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지나치게 협력관계를 이루어 야당의 본래 길을 상실하지 않느냐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는 독단적인 양당체제를 깨고 다당제를 열었던 사람으로서 다당제가 깨지는 것에 대해서 많은 염려를 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고 안 전 대표가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일선으로 나오는 것은 아직은 명분과 실리가 없고,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당 고문단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발해 탈당을 거론하고 있다는 질문에 "당의 고문들이 저를 통해서 그러한 의견을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해 제가 전달을 했다"며 "어제만 하더라도 그분들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서 분노의 경지까지 도달해 탈당을 하겠다고 말씀들을 하셨고 다음주초 고문단 모임을 열어서 의사표현을 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당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정당 선거에서는 늘 찬성과 반대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면서 "또 일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대선 패배 및 제보조작 사건을 털어 낼 수 없다는 말도 하지만 그것은 이미 끝난 일로서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문제이지 안 전 대표의 출마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앞서 3일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12명은 "책임정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대선 패배와 이유미 씨 증거조작 사건의 여파로 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당을 탈바꿈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므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같은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당 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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