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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김남길이기에 가능한 미친 열연

입력 2017-08-08 15:21:42 | 수정 2017-08-08 15: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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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영화의 귀재 원신연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 김남길이 만났다.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살인자의 기억법'이 영화계에도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오는 9월 개봉하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원신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 등이 참석해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40분 만에 읽고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는 원 감독은 "장르적인 재미, 깊이있는 주제, 호흡도 빠르게 휘몰아친다. 서스펜스와 결합된 유머도 좋았다"며 "영화화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을 읽은 사람도, 읽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캐릭터적으로 변화를 시켰고 감정과 상황이 더욱 흥미롭도록 영화적인 요소를 많이 얹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의심하라, 그놈과 내 기억을"이라는 카피와 함께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연속되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들었다. 특히 설경구와 김남길의 격렬한 액션 씬과 의심 가득한 감정 연기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설경구는 연쇄살인범인 70대 남성 '병수'를 연기하기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으며 정신적으로 버틴 결과, 손이 삐쩍 마르고 얼굴과 목에는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겼다.

김남길은 설경구에 대해 "건강이 우려될 정도였다. 살을 찌우기도 하고 빼기도 했다"며 "촬영 전 매일 줄넘기를 하면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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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역시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하기 위해 14kg의 체중을 증량했다. 따뜻한 미소와 서늘한 냉소를 오가고 선과 악을 넘나드는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는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중 최고의 시나리오다. 소설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말 좋은 작품이 나왔다"며 "관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 PD는 입이 마르도록 두 배우를 극찬했다. "설경구가 연기한 '병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준비가 필요해서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였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선택해줬다"며 "특히 나에게 '배우를 배려하지 말고 감독의 생각대로 끝까지 밀어부쳐라'라는 말을 했다. 정말 큰 힘과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예전에는 김남길이 굉장히 착한 눈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눈 속에 또 하나의 눈이 있더라"며 "평범한 듯하지만 차가움 속에 잔인함도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아주 잘 표현해줬다"고 밝혔다.

신선한 소재와 파격적인 설정부터 배우들의 변신, 미친 열연까지 볼거리 가득한 '살인자의 기억법'이 관객들의 기억에 강렬히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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