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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사보이호텔의 60년

입력 2017-08-24 09:00:00 | 수정 2017-08-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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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랜드마크로 명성을 떨쳤던 명동 사보이 호텔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순수 민간자본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잘 알려진 명동 사보이 호텔은 지난 1957년 고 조준호 회장이 1930년대 영국 유학 시절 본 런던 사보이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이후 아들인 고 조원창 회장을 거쳐 지금은 설립자의 손자인 조현식 대표이사가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사보이 호텔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한다. 고 조준호 회장이 영국 유학 시절 받은 영향으로 유럽풍 건물의 자태와 일본식 건축의 견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옥상의 처마, 회전식 철계단 등 곳곳에 옛스러움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어, 노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청장년층에게는 특별한 문화공간의 느낌을 선사한다.

사보이 호텔의 또 다른 명물로 꼽히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럽식 엘리베이터는 현재 직원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어 아쉽게도 일반 고객은 체험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

최근에는 호텔 주차장을 포기하고 해당 부지에 현대적인 상업건물을 증축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전통과 미래를 현재에 담아내는 탁월한 선택이라는 업계의 평을 받았다. 아울러 명동을 차 없는 거리로 변화시키려는 정책과도 발 빠르게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사보이 호텔 관계자는 "9월 6일 60주년을 맞는 사보이호텔은 지난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향후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명동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도 명동을 찾는 이들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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