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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돌아온 안철수, 개헌 언급 "다당제 민주주의는 한국 정치의 자산"

입력 2017-08-28 09:59:32 | 수정 2017-08-28 09: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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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27일 "당 개혁을 통해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당대표 당선연설을 통해 "패배한 것은 분명 잘못이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더 큰 패배이기에 고통스럽지만 나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대해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으로 나가겠다"면서 "안타까운 일에는 국민들보다 먼저 아파하고, 국민이 대부분이 환호할 때야 기쁨을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당의 쇄신을 위해 '정당혁신', '인재영입', '선거법 개정과 개헌'을 약속했다.

정당혁신과 인재영입은 안 대표가 아닌 누가 당대표가 됐어도 진행했을 당의 과제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누구도 개헌에 목소리를 높인 정치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선거제도 개편이 없는 개헌은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은 분권인데, 이를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편이 기본 중 기본"이라면서 "현재의 정치제도는 양당체제에 극도로 유리하며 국민의 지지와 국회의원 구성이 같아지는 방향으로의 선거제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편 없는 개헌 추진은 강하게 반대한다"며 "선거제도 개편 없이 개헌이 된다면 거대 양당이 권력을 나눠먹는 꼴이 되고 그것은 대한민국 미래에 너무나도 큰 불행이다. 그것만은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대표 선출 이후 첫 날인 28일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안 대표는 현충원에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 다음은 안철수 당대표의 당선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께서 다시 제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 안철수를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 저 안철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뛰도록
정치적 생명을 주셨습니다.
다시는 실망 드리는 일 없을 것입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번 대표 경선에 나서신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세분의 후보들께서 제시하신 여러 말씀들 잘 새겨서
향후 당 운영에 크게 쓰겠습니다.

이 후보님의 열정과 결단력, 정 후보님의 경륜과 돌파력,
천 후보님의 개혁의지와 애당심은 우리 당의 자산이고 보배입니다.

함께 같이 가겠습니다.
당원동지들께서 세분의 후보에게 보내 주신지지,
그 의미를 깊이 새겨서 당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 「진정한 개혁」을 위해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당 대표로 선출된 이 순간,
국민의당을 변화의 격랑을 헤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들어
기필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여러분께 드려야 한다는
천근, 만근의 책임감에 몸이 떨립니다.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습니다.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우리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세상과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 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세력,
상황관리 제대로 못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공약과도 분명하게 싸울 것입니다.

어제와 오늘 펼쳐지고 있는 잘못과 치열하게 싸워서,
우리 모두의 내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
국민의당 존재이유이고 창당정신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지역 등 각 분야에서 기득권과 맞서 싸울 때,
평화와 안전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때,
아이들에게는 빚더미를 안기고 오늘을 즐기려는
무책임과 싸워 나갈 때,
그 싸움에서 겪는 상처와 희생 속에서 우리 당의 살 길이 열리고, 국민의당이 회생한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그 길이 힘든 길일지언정, 고통의 길일지언정
저는 선봉에 서서 싸워 나가겠습니다.

적진에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이고,
적진에서 제일 나중에 나올 것이며,
단 한 명의 동지도 고난 속에 남겨두지 않을 것입니다.


○ 제대로 된 야당이 되겠습니다.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 소리 치는 모습에서
우리는 벌써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봅니다.

국민들은 라면에 계란을 넣어 먹어도 되는지 불안한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 소리 치는
모습에서 그들만의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입니다.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입니다. 이것을 견제하는 것은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의 과제입니다.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이 되어야 합니다.
늘 스스로를 새롭게 하고 해법을 찾는 대안야당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설자리가 없습니다.

오직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국민과 나라에게 좋은 일이라면 언제라도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민생과 국익만을 판단기준으로 삼아,
국민을 편 가르고 나라를 약하게 하는 일이라면
강력 저지하는 야당이 되겠습니다.

국가의 안보를 튼튼히 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서툰 칼질로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을 힘들게 못하도록 하고,
부동산 불안 등으로 서민들이 한 숨 쉬는 일이 없도록,
항상 깨어 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게 부여된 소명입니다.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어버린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국민의당이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국민의당은, 일요일 밤 모든 채널을 독점해서
국민에게 쳐다보라고 요구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 쳐다보는 곳을 같이 바라보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에는 국민들보다 먼저 아파하고,
국민이 대부분이 환호할 때야 기쁨을 공유하는 그런 정당이
바로 실천중도 정당입니다.
갈등을 조장해서 인기몰이를 시도하는 게 아니라,
눈앞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 많은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실천중도의 길을 가는 국민의당이 할 일입니다.

실천중도는 배타적인 좌측 진영에 갇히지 않습니다.
수구적인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도 않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선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보통 국민들과
같은 편에 서는 것이 중도의 길 입니다.


○ 신속하게 국민의당을 쇄신하겠습니다.

저는 출마의 변에서 당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고 했습니다.
‘당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한 제 말은
결코 가볍게 던진 말이 아닙니다.

패배한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더 큰 패배이기에
고통스럽지만 나섰습니다.

다시 사는 국민의당이 되기 위해 세 가지를 하겠습니다.

먼저 당의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겠습니다.
정당 혁신입니다.
역동적인 정당, 시도당 등 뿌리가 튼튼한 정당으로
변모 시키겠습니다.
평당원들의 의견이 당무에 폭넓게 반영되는
소통의 정당 꼭 만들겠습니다.
둘째, 인재영입입니다. 그리고 인재육성입니다.
시도당과 함께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오신 인재들을 찾겠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중도개혁정당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함께 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할 새로운 피는
패배의식을 과감히 일소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을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당내의 수많은 젊고 도덕적인 인사들에게 많은 기회 부여하겠습니다.
과감히 발탁해서 당의 방패가 되고 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조금 전 존경하는 손학규 상임고문님께서도 거듭 강조하신 것처럼 선거법개정과 개헌에 당력을 쏟겠습니다.
다당제 민주주의는 그리고 분권은 국민의당이 서있는 정치적인 기반이고
막 싹이 핀 한국정치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다당제 민주주의가 지방자치에도 확실히 실시되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국민의당이 튼튼하게 살아나야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싹을 틔워주신
우리 정치의 다당제 지켜주셔야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지고
좌우 극단 양당의 기득권은 빠르게 부활할 것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경쟁의 정치는 사라져버리고,
국민을 속으로는 업신여기는 적대적 공생, 담합의 정치가
다시 활개 칠 것입니다.
그런 일은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여러분의 성원 속에 당원동지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살려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키우겠습니다.
그리고 저 안철수가 앞장서서
17개 모든 시도에서 꼭 당선자를 내겠습니다.

국민의당, 우리의 국민의당,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중도개혁정당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를 당대표로 불러주신 당원동지 여러분.
저 안철수부터 변화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새로 선출되신 최고위원들,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도
같은 마음이실 것입니다.
함께 손잡고 마음 합해서 전진 또 전진하겠습니다.
힘을 합쳐서 당을 바꾸고 승리의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함께 뜁시다.

마지막으로 세 가지 약속만 드리겠습니다.
보내주신 지지를, 혁신하는 국민의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을, 실천하는 국민의당으로 응답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사랑을, 승리하는 국민의당으로 화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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