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인터뷰] 정상훈 "'품위녀' 김희선, 칭찬받아 마땅한 여배우"

입력 2017-08-28 16:54:13 | 수정 2017-08-28 18:01:14
글자축소 글자확대
배우 정상훈은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 종영 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배우 정상훈은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 종영 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최혁 기자


배우 정상훈(38·사진)이 드디어 대표작을 만났다.

정상훈은 지난 19일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에서 철없는 강남 재벌 안재석으로 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국민 불륜남'으로 등극했지만, 코믹 본능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품위있는 그녀'는 최종회에서 12.1%(닐슨코리아·유료 방송 가구·전국 기준)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8일 드라마 종영 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만난 정상훈은 높은 시청률 기록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요즘에 인기를 실감하고 있죠. 영화 <로마의 휴일> 언론시사회 때 개인 질문이 들어오고, 연예가 중계·섹션TV 등에서 인터뷰 섭외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내가 잘 됐나보다' 싶었죠. (신)동엽이 형이 '연기자로 정점을 찍어 기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제 인생에 처음있는 일이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안재석 캐릭터는 우아진(김희선 분)의 남편이자 윤성희(이태임 분)와 불륜을 저지르는 재벌 2세다. 정상훈이 밉상 캐릭터 안재석에 코믹함을 불어 넣어 잘 소화해냈다기에 깊은 인상을 주는 일도 가능했을 것이다.

"안재석은 밉지만 안쓰러운 캐릭터로 연기하는 것이 큰 숙제였죠. 불륜 연기가 몸에 붙으니까 '저놈 나쁘다'란 소리를 듣더라고요. 그래서 접근 방식을 조금 바꿔 약간 멍청해 보이는 리액션을 추가했습니다. 예를 들면 '눈을 깜박거리는 것, 걸걸하게 먹는 소리를 내는 것' 등 장기인 코미디를 많이 가미했어요."

높은 인기에도 정상훈은 겸손했다. 이날도 연출자 김윤철과 상대 배우 김희선에게 공을 돌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잘 만져주셨어요. 연출력이 정말 훌륭하신 분이죠. <품위있는 그녀> 참여만으로 너무나도 기뻐요. 캐스팅 됐을 때 대본을 보니 김희선 남편 역이더라고요. 진짜 신기했어요. 호흡이요? 잘하시는 분들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시더라고요. 술도 많이 사주시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셨습니다. 김희선 씨가 먼저 리드를 많이 해주셔서 부부의 호흡을 살리는데 도움을 많이 됐어요. 칭찬받아 마땅한 여배우죠.(웃음)"

20년, 배우 정상훈이 단독 주연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책임지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정상훈은 올해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주연을 맡았다. / 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20년, 배우 정상훈이 단독 주연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책임지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정상훈은 올해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주연을 맡았다. / 최혁 기자


1997년 KBS 2TV '금촌댁네 사람들'의 단역으로 데뷔해, SBS '나 어때', SBS '장길산', SBS '푸른 물고기'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한 정상훈은 어느덧 데뷔 20년 차 배우가 됐다. 그가 돌아본 배우 인생은 어떨까.

"요즘은 '이 정도면 잘 해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42살이 되면 모든 것을 미련 없이 접고 요식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그전에 이렇게 잘돼서…. 인생은 어떻게 풀리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이처럼 정상훈이 <품위있는 그녀>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다져온 연기 내공에 있지 않을까. 불륜남' 캐릭터로 정상에 올랐지만 앞으로 보여줄 '배우 정상훈'의 모습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예능 캐릭터 이미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에요. 내가 의도치 않아도 틀에 박힌 사고방식 때문에 고민스러웠죠. 하지만 지금은 '배우는 연기만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해요. 재능을 숨기는 것보다는 제가 잘하는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요."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 네이버 공유
  • 네이버 밴드

POLL

김영란법 시행 1주년,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토슬라이드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