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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미 무역흑자국 순위 10위로 '추락'…나홀로 '급감'

입력 2017-09-03 09:56:48 | 수정 2017-09-03 09: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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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 멕시코, 일본 등 다른 주요 교역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오히려 늘어나거나 소폭 감소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3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112억400만 달러, 한화로 12조5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4억5500만 달러)에 비해 31.9%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44억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00억7100만 달러)보다 21.8%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365억2600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356억5500만 달러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의 상반기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 폭이 전년과 비교해 이처럼 많이 줄어든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의 흑자 감소는 주요 교역국 가운데서도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과의 교역에서 무역흑자를 내는 상위 10개국 가운데 흑자 규모가 감소한 국가는 한국 이외에 인도, 독일, 말레이시아뿐이다. 그나마도 감소 폭이 인도는 9.7%, 독일 5.5%, 말레이시아 3.8%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우 오히려 흑자가 6.1% 늘어난 1706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13.3%(흑자액 362억8700만 달러), 일본 0.9%(339억6700만 달러), 아일랜드 19.3%(201억3500만 달러), 베트남 14.2%(182억6200만달러), 이탈리아 3.8%(144억1300만 달러)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미 상품무역수지 흑자국 순위도 바꼈다.

중국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멕시코(4→2위)가 약진했다. 일본(2→3위)과 독일(3→4위)이 한 계단씩 밀려나는데 그쳤으나 한국은 지난해 상반기 6위에서 올해는 네 계단이나 미끄러지며 10위권에 턱걸이했다.

한국의 대미무역흑자는 앞으로도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 입맛대로 한국의 무역흑자액을 줄여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 증가가 단순히 FTA 영향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의 조슈아 멜처 수석 연구원은 FTA가 시행된 2011년부터 한국이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며 "한국은 자연스럽게 미국보다 덜 수입하게 됐다. 미국은 꽤 견조하게 성장했고 한국으로부터 제품을 빨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전자기기와 자동차도 FTA 덕에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데버러 엘름스 아시안 트레이드 센터 이사는 "한미 FTA는 전자기기는 건드리지 않았다"며 "전자기기는 이미 면세 품목"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미국이 자동차 분야 무역 적자를 겪고 있다면 이는 한미 FTA를 탓하기는 어렵다"며 "FTA 시행 시한 때문에 자동차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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