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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북한 인공지진, 4차 핵실험의 11배 위력"

입력 2017-09-03 15:54:32 | 수정 2017-09-03 15: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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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3일 오후 북한 길주군 풍계리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이 4차 핵실험에 비해 11.8배, 5차 핵실험에 비해 5∼6배의 위력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청사에서 '6차 북한 인공지진'에 관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밝히며 핵실험 사실을 공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감지된 인공지진은 규모 5.7이며 규모에 따른 에너지의 위력을 보면 북한의 4차 핵실험(지난해 1월 6일) 대비 11.8배, 5차 핵실험(지난해 9월 9일) 대비 5∼6배로 추정됐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인공지진은 전국 150개 지진관측소에서 모두 감지됐고 속초 관측소에서 가장 먼저 파악됐다"며 "지진 발생 원인과 지진 파형, 과거 파형과의 비교, 공중 음파 분석 등을 종합해 볼 때 인공지진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과 폭발 에너지 등을 고려해 분석한 내용으로 볼 때 자연지진의 특성은 4%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지역은 행정구역상 북한이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도 일치한다. 지난 5차례의 북한 핵실험은 모두 함북 길주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진이 핵실험인 경우 이론적으로 규모가 0.2 올라갈 때 강도는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인공지진의 위력은 지진파와 핵폭발 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므로 판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식 발표 전 자체 분석에서는 이번 인공지진이 작년 9월 핵실험의 약 9.8배 이상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과거 어느 핵실험 때보다 상당히 위력이 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정밀 분석을 통해 최종 발표 수치는 다소 달라졌다.

한편 정부 관계 당국에 따르면 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은 50kt가량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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