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인터뷰]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에게 물었다, 영어 잘 하세요?

입력 2017-09-07 16:49:45 | 수정 2017-09-07 16:50:03
글자축소 글자확대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어, 잘 하세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제훈은 이 같은 물음에 "능숙능란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아닌데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거라 들킬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머쓱한 웃음을 짓는다.

이제훈이 출연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 미국 하원 공개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촉구 결의안(HR121)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던 이야기를 휴먼 코미디라는 대중적인 틀 안에 녹였다.

이 영화에서 이제훈은 9급 공무원 민재로 분해 베테랑 배우 나문희와 케미를 선보인다. 특히 영어에 능통한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영어 악센트와 억양이 인상깊었다.

이제훈은 실제로 영어에 능통하다기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꽤 잘 연기했다. 그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뉘앙스나 토씨하나 틀리지 않았나 신경쓰며 연기했다. 지도해주는 분과 많은 시간 이야기를 하며 보냈다. 부끄럽게 하긴 했지만 거기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이 해주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영어도 연기적으로 접근했다는 뜻이다. 그는 "실제로 태어나고 생활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이루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영어가 필요했던 사람이고 원어민 수준의 회화 능력이 가능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영어를 하고 있구나 보다 '의사소통 하고 있네', 옥분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으로 적합해 보이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옥분과 처음에는 티격태격했던 관계인데 영어 선생님으로서 바뀌면서 반짝이는 순간을 보여줘야 했다"라며 "미국 동부 스타일의 영어다. 브루클린 지역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키 포인트를 잡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이번 계기를 통해 영어를 배워볼까 싶다"라며 "쓸만한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더라"라고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꿈을 품어보기도 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며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로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는 올 추석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네이버 공유
  • 네이버 밴드

POLL

귀순병사 기생충 공개는 인격테러?…어떻게 생각하세요

카풀 서비스 영업 제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포토슬라이드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