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네티즌 말말말] '240번 버스 논란'은 마녀사냥? CCTV 영상 공개 요구 봇물

입력 2017-09-13 10:37:05 | 수정 2017-09-13 10:37:05
글자축소 글자확대
240번 버스 논란
시내버스 기사가 어린아이만 내린 상태에서 엄마를 태운 채 출발했다는 이른바 '240번 버스'논란이 부정확한 목격담에서 촉발된 '마녀사냥'이 아니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한 네티즌이 전한 사건의 내용은 이랬다.

"5살도 안돼 보이는 여자 아이가 내리고 여성분이 내리려던 찰나에 뒷문이 닫혔다. 엄마는 울부짖으며 문을 열어달라했고 이에 승객들까지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으나 버스기사는 이를 무시했고 오히려 큰소리로 욕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240번 버스 운전기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는 240번 버스 기사에 대한 항의, 신고에 대한 내용이 담긴 수많은 비난 글이 잇따랐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에도 해당 버스기사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되는 등 버스기사를 비판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해당 청원에는 "아직도 이런 기사가 있다니 화가난다", "아이를 잃어버려야 처벌할건가" 등 분노를 드러내는 댓글이 이어졌다.

서울시가 조사에 착수했고 논란이 된 ‘240번 버스’에서 아이가 하차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240번 버스 논란’에는 반전이 숨어있었다.

영상에는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건대역 정류장에 정차한 240번 버스에서 여아가 하차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알려진 내용과 달리 아이는 7살이었으며 아이 엄마가 뒤따라내리려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영상 판독 결과 당시 240번 버스는 문제의 정류장에서 16초 정도 정차했으며, 출발 후 10m가량 지나 2차로에 진입하고 20초가량 지난 뒤 다음 정류장에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 남아 있던 어머니는 아이가 내릴 당시에는 혼자 내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운전기사 또한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그것도 하차를 못한 승객인줄 알았으며 아이가 내렸다는 사실은 출발 당시 몰랐다고 진술했다.

아이엄마는 2차로 진입후 버스기사에게 개문을 요구했지만 버스는 이미 8차선 도로에 진입한 상황이었고, 다음 정류장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으며 자칫 사고로 번질 우려가 큰 만큼 정차를 거부하고 다음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문을 개방했다.

정류장 CCTV 영상을 봐도 승하차 과정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눈에 띄지 않았다.

게티 이미지 뱅크기사 이미지 보기

게티 이미지 뱅크



해당 240번 버스기사의 딸은 "아버지가 근 25년동안 승객과의 마찰, 사고 등 민원은 한번도 받지 않으셨고 이렇게 행동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한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CCTV를 본 딸은 "아이엄마가 울부짖었다고 쓰여져 있었으나 과장된 표현이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고 욕 또한 하지 않았다"면서 "아이가 다른 애들이랑 놀다가 그 친구들이랑 같이 내려버렸고 아이 엄마는 그걸 모르다가 중앙차선 들어가는 도중에 아저씨!라고 부른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 또한 SNS를 통해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던 어머니는 정차 요구를 거부당하자 유턴을 요구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서울시 측은 "해명을 위해 버스 내부 CCTV를 공개하려 했지만, 당사자가 직접 서울시청에 전화를 걸어 '(CCTV를)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결국 영상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수 많은 이들을 공분하게 했던 '240번 버스 논란'의 이같은 반전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CCTV영상을 공개해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버스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주정차를 하게 될 경우 6개월 이내 자격정지와 2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이와 함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42조 3항에 따르면 자동차 운행 중 중대한 고장을 발견하거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즉시 운행을 중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긴급한 상황에서 운행을 중지해야 할지 여부는 업체 및 버스 운전기사에 대해 관련 규정과 교육에 따르고 있다.

기사 이미지 보기


< 네티즌 말말말 >

사과를 요구하면서 왜 cctv 공개를 거부하나. 내가 보기엔 이렇게 일키운 최초유포자랑 아이엄마가 기사님한테 사과해야할 판이다. (gray****)

cctv 없었음 아저씨는 세상 나쁜사람 되는거였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처음 글 올린 사람이 제일 반성해야한다. (mj77****)

우리가 얼마나 여론조작에 선동 당할 수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mean****)

처음에 민원글 올린 사람도 조사해야 하는것 아닌가. 허위사실유포도 처벌받는데. (hspa****)

사회적 이슈가 됐는데 cctv를 공개하지 않는게 말이 되나?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 영상 공개해라. (choc****)

엄마는 무얼 하고 계셨나? 저도 아이 엄마인데 버스에서 왜 애가 내려도 모를 정도였는지 궁금하다. (mer8****)

온 국민이 운전기사 잘못으로만 매도했는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CCTV영상은 공개해야 마땅하다. 이미 인격살인에 가까운 폭력행위를 당한 운전기사는 뭐가 되나. (mass****)

지금까지 상황으로 봐선 엄마 부주의로 보인다. 근데 엄마가 신고한 것도 아니고 글을 올린것도 아닌데 제보자 또한 거짓말 할 이유도 없고... 기사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으로 봐야 하나. 결론은 자기자식 데리고 나왔으면 본인이 책임지자. (cymc****)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네이버 공유
  • 네이버 밴드

POLL

카풀 서비스 영업 제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은행장 낙하산 인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포토슬라이드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