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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손길…탄자니아 화상 아동 "훌륭한 사람 돼서 한국 찾아올 것"

입력 2017-09-13 17:00:00 | 수정 2017-09-1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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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안재단, 탄자니아 화상아동을 초청해 따뜻한 의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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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안재단(이사장 김경식)은 치료를 후원해온 탄자니아 화상 아동 예쎄윌라(8세)의 건강회복 기념 파티를 진행했다.

지난 2월부터 베스티안 서울병원에서 전문 화상치료를 받아온 예쎄는 6개월에 걸쳐 총 세 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상태가 호전됐다.

예쎄는 지난해 8월, 집 앞 마당에서 끓는 물에 넘어지면서 머리, 얼굴, 어깨 부분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예쎄가 사는 ‘은좀베’ 마을은 병원은 커녕 약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은 다 나은 상태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치료의 전부라 전했지만 상태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예쎄의 사고는 20여년째 탄자니아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경순 선교사 부부가 안식년을 맞아 잠시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일어났다. 사진을 통해 예쎄의 흉터를 접한 방선교사는 화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단체를 찾아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올해 초 예쎄의 안타까운 소식과 치료 시급성을 인지한 베스티안재단에서는 예쎄를 초청키로 했다.

예쎄가 한국 땅을 밟기 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모국의 까다로운 행정절차가 있었지만 탄자니아 국회의원 ‘HONGOLI’의 도움으로 입국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예쎄의 입국 후 화상부위의 상태를 확인한 베스티안서울병원 오석준 소장은 “별다른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되었다면 환부가 피부암으로 진행 될 수도 있었던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예쎄는 지난 8월까지 베스티안서울병원에서 세 차례의 수술을 받고 화상의 흉터가 많이 회복됐다. 그동안 많은 후원자님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었기에 예쎄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고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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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탄자니아로 돌아가기 전, 베스티안재단과 함께 보냈던 6개월을 기념하고, 건강 회복 기념 파티를 통해 예쎄의 건강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응원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문화에 금새 익숙해진 예쎄는 재단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파티에 대한 답례로 틈틈히 연습한 5곡의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며 그 동안의 감사함을 마음으로 전했다. 더불어 예쎄가 직접 작성한 편지와 그린 그림의 감사편지를 설수진 대표 및 관계자에게 전달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예쎄는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화상을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한국에 꼭 오겠다”고 전했다.

탄자니아에서부터 예쎄를 돌봐온 최재명 선교사는 “예쎄의 미소를 찾아준 재단에 너무 감사하다. 탄자니아에서는 고칠 수 없었던 화상이었는데 흉터가 깨끗하게 치료된 모습으로 돌아가면 모두 놀랄 것이며, 한국에 대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설수진 대표는 “예쎄가 한국에서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회복하여 가족들을 만나러 돌아가게 되어 너무 기쁘다. 치료받는 동안 힘들었을 텐데 대견하게 잘 참았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더 감동을 받고 있다. 예쎄에게 받은 마음처럼 더 많은 감동을 전하는 재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베스티안재단은 열악한 환경에서 화상을 입어 치료가 어려운 해외 아동을 몇 년 전부터 초청해 화상치료를 지원해왔으며, 이번 예쎄의 초청은 세 번째다. 수술을 진행한 베스티안서울병원에서는 치료비 5,000만원을 후원하고, 베스티안재단에서는 방송과 온라인 모금 등을 통해 수술비, 항공비, 체류비 등으로 약 3,800만원을 지원했다.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을 근간으로 설립된 베스티안재단은 저소득 화상환자 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하며 아동의 화상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을 비롯하여 아동과 보호자, 교사 대상의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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