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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北대사 추방 명령…남미·중동 이어 유럽도 '압박 외교'

입력 2017-09-19 08:59:54 | 수정 2017-09-19 08: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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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중동에 이어 유럽에서도 북핵·미사일 도발을 이유로 북한대사를 추방하는 사례가 나왔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김혁철 북한대사를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스티스 장관은 김 대사를 전날 외교부로 불러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한 스페인 정부의 방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이번 조치에 따라 이달 30일 전에 스페인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EFE통신은 스페인 정부의 이번 결단이 북한 정권이 최근 강행한 6차 지하 핵실험, 탄도미사일 실험과 명백하게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외무부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서 이번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다스티스 장관은 김혁철 대사와 북한 당국에 경고를 되풀이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하자 김혁철 대사에게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외교인력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고 통보한 바 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은 2014년 개설됐다.

북핵 프로그램 때문에 북한대사를 추방하기로 한 유럽 국가는 공식 발표가 이뤄진 곳으로는 스페인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스페인의 결단을 환영하며 다른 국가들에도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할, 비슷한 결정적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무부 관리는 EFE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가중할 스페인 정부의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달 3일 강행된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하며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끊을 것을 요청했다.

이런 국제공조 분위기 속에 멕시코 정부는 김형길 주멕시코 북한대사를 추방, 김 대사는 지난 14일 쿠바로 떠났다. 페루는 지난 12일 자국 주재 김학철 북한대사에게 추방을 통보했고, 쿠웨이트도 지난 15일 서창식 북한대사를 추방하고 북한 국적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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