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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슈퍼볼' 유엔총회를 뒤덮은 북·미 간 '말 폭탄'

입력 2017-09-26 06:33:54 | 수정 2017-09-26 06: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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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4박 5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제72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미 관계의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았지만, '말 폭탄'이 난무한 끝에 최악의 국면으로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첫날인 지난 19일 기조연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면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틀 후인 21일 뉴욕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숙소인 호텔 앞에서 기자들에게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외무상은 25일 출국에 앞서 숙소 호텔 앞에서도 성명을 발표한 뒤 "미국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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