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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판 충무로에 '女風'이 분다…김혜수표 액션 느와르 '미옥'

입력 2017-10-10 12:20:09 | 수정 2017-10-10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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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김혜수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미옥' 김혜수 /사진=변성현 기자


여성 중심의 영화가 드물었던 충무로에 오랜만에 여성 원톱, 거기다 느와르 장르의 영화가 나온다. 김혜수만이 가능한 스타일리시 액션 '미옥'의 이야기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미옥'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장르는 느와르지만 등장하는 인물과 욕망에 따른 목적에 흥미를 느꼈다. 욕심이 나기는 망설여지는 캐릭터였다"라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이 영화에서 범죄 조직의 언더보스로 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범상치 않은 스타일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차이나타운'에서 액션을 했었는데 여기선 실제로 몸을 많이 쓴다. 보기와는 다르게 겁쟁이라 내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해보니 예상대로 체력과 맷집이 아주 좋구나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액션 영화는 아마 마지막이겠구나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기회가 된다면 준비를 더 해서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한국 영화계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여성 주연 영화라는 것에 대해 "이 같은 영화가 기획되는 것도 드문 일"이라면서도 "여성 중심의 영화라는 의미를 의식하진 않았지만 상영이 끝난 뒤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혜수는 "실제 한국에서 여성으로서 배우의 현실을 대중도 너무 잘 알고 계신다. 이는 한국에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성이 독단적으로 극을 장악하는 컨텐츠가 굉장히 적다. 이런 영화들이 가열차게 나와줘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문소리가 감독이자 배우로 '여배우는 달린다'라는 영화를 냈다. 그런 시도들이 굉장히 소중하다. '미옥'과 같은 시도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하게 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미옥' 이선균 이안규 감독 이희준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미옥' 이선균 이안규 감독 이희준 /사진=변성현 기자


이준익, 김지운 감독의 조연출을 거쳐 '미옥'으로 입봉하게 된 이안규 감독은 "그동안 수 없이 멋진 남자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를 많이 봤다. 그 주변 여성들은 팜므파탈이나 톰보이 캐릭터로 소모적으로 사용됐다. 느와르 안 그런 여성 캐릭터를 던져놓고 싶었다"라고 작품 기획 의도를 말했다.

그는 "마초성으로 대표되는 장르 안에 생경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섬세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 보여지는 결이 주요 인물이 움직이는 공간을 따라가고 대화하는 방식들이 영화의 톤을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 막상 드릴 배우가 없더라. 김혜수 선배 뿐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수에 대적할 남자 배우는 연기력으론 빼놓을 수 없는 이선균과 이희준이다. 이선균은 나현정의 해결사 임상훈으로 분해 고독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장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이런 역할은 잘 안들어왔다. 항상 억울하게 맞는 캐릭터였는데 이번엔 많이 때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희준은 출세를 앞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흰 최대식을 연기, 냉철하면서도 욕망에 가득 찬 검사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았다. 그는 "촬영 중 두 손을 결박하고 물에서 고문 당하는 신이 있는데 괴로워서 발버둥을 쳤지만 연기인줄 알고 누구도 컷을 하지 않았다. 트라우마와 같은 공포심이 생겼다"라고 촬영 중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 '미옥'은 개봉 전 세계 4대 장르 영화제 중 하나인 제50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오르비타 부분에 초청됐고, 37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 제2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9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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