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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엽기적인 딸 친구 살인에 사형제 찬반 논쟁 재점화

입력 2017-10-10 18:23:01 | 수정 2017-10-10 22: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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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5)씨가 살인 혐의를 시인했다.

희귀병으로 어금니 하나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도 불리는 이씨는 모금 운동 등을 하며 가족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인물로 알려져왔던 터라 그 충격이 더욱 크다.

'같이 놀자'는 전화를 통해 친구를 끌어들인 이씨의 딸 또한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시신을 강원도 야산에 유기하는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가 딸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까지만 해도 A양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실수로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셨을 뿐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부인해 왔다.

자신 뿐 아니라 투신한 아내의 몸에도 여성 비하 문구를 비롯한 문신을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병을 앓고 있는 딸까지 동원해 무고한 여중생을 살해한 이씨의 엽기적인 행각에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당시 논란이 됐던 사형제 시행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살인자는 얼굴을 공개하고 사형에 처해야 한다", "이 사건으로 선의의 후원이 끊길까 걱정된다", "법을 강화하고 사형제를 부활해야 한다", "이제 장애인 친구 도우라고 말도 못하겠다", "사람이 아니라 악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우리나라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지 20년이 지나 사실상 사형제가 폐지된 국가와 다를 바 없는 인정을 받고 있다.

사형 제도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범죄 예방 효과와 사회 질서 유지를 주장하며,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법관의 오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며 사형 제도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생명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 연석회의 축사를 통해 "요즘 사건사고를 보면 아들이 돈을 목적으로 부모를 살해하고, 가족 몰래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그 가족을 살해하는 등 범죄의 동기가 다분히 물질적인 것들이다. 그런 범죄를 기계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배제하고 거세해버리는 방법으로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내가 남의 생명을 어떤 이유로든 침범할 수 없다고 할 때 법과 제도로써의 사형제 폐지뿐만 아니라 세월호도 예방할 수 있다. 사형제 폐지가 단순히 범죄에 대응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존치해야한다는 것을 떠나서 우리 사회가 생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것에 대한 효과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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