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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날들의 사회학, 가장 익숙한 곳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생각들

입력 2017-10-12 14:38:12 | 수정 2017-10-12 14: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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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을 만드는 사람은 가까운 곳을 먼저 관찰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을까? 우리가 바라보는 새로움이란 과거에 존재했던 사물의 맥락을 바꾼다든지, 더하거나 빼거나, 용도 변경, 다르게 보기 등을 통해서 나타난 결과물들이다. 즉,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본질을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부여해서 나타나는 기존의 것을 응용한 것뿐이다.

러시아 속담에 숲속을 거닐어도 땔감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처럼 혹자는 아는 만큼, 배운 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대학, 좋은 기업 출신이 아니고 얼마나 세밀하게 적극적으로 관찰하느냐다. 보는 만큼 알 수 있다. 피사의 대성당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이 천장에 매달린 램프에 기름을 넣는 과정에서 추가 왕복 운동하는 것을 보았지만, 오직 갈릴레오 갈릴레이만이 그것을 유심히 관찰했고 그 움직임을 시간을 측정하는 데 응용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아무리 좋은 기업에 근무했더라도 적극적으로 관찰하지 않는다면 지식과 경험은 그저 당신의 이력을 채우는 몇 가지 숫자들에 불과하다.

열심히 숲속을 거닐지만 땔감도, 천장에 매달린 램프의 의미도 제대로 관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일상에 가득하다. 멀리서 휘황찬란하고 큰 것을 찾기 위해 의무적으로 움직이지만 스스로의 태도는 절대 바꾸려 하지 않는다. 예술이나 과학의 세계에서는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이라는 철학이 있다. 거창한 것 같지만 단순한 논리다. 일상의 가까운 날들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를 찾아내다 보면 당신의 세상도 달라질 것이다. 먼저 들춰보고 뒤집어보고 이어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래서일까. 정인호 저자는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관찰하는 것이 창조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남들이 보는대로 보거나,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사물의 본질과 의미를 적극적으로 관찰한다면 본질을 밝혀내는 통찰력과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인생의 진짜 재미는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에 시선을 주어 일상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커다란 파도의 시작은 한 줄기 바람이 듯,
창조의 시작도 일상의 작은 관찰습관이 당신에게 큰 통찰을 선사한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정작 우리는 눈앞에 있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의식하지 않으면, 관심 두지 않으면 우리는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과 그 원인을 지천에 깔아두고서도 알아차릴 수 없다. 이 책은 당신이 관심 갖지 않았던 주변인에, 눈치 채지 못했던 일상의 풍경에 거침없이 돋보기를 가져다 댄다. 스타벅스가 커피와 함께 팔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성공하는 아이 템은 왜 매끄러움을 탐했는지, 불황일수록 더 사고 싶어지는 물건의 공통점은 어떤 것인지 파헤친다.

커다란 파도의 시작은 한 줄기 바람이듯, 일상 속 톡 튀어나와 있는 작은 점 하나가 당신에게 큰 통찰을 선사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가까운 시공간의 작은 지점들을 특별한 눈으로 읽어내고, 사회적 의미를 이어 엮는다. 보다 곤두선 시 선은 큰 변화를 만드는 리더들의 공통점이었고, 예상에서 엇나간 결과를 읽어내는 근시안적 혜안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 또한 멀리만 봤던 무딘 눈을 틔워, 사회를 한발 더 깊게 탐독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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