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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고두심X김성균이 그린 특별한 이별 준비 (종합)

입력 2017-10-18 12:59:44 | 수정 2017-10-18 12: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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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신, 김성균 / 사진=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배우 고두신, 김성균 / 사진=최혁 기자


유난히 뜨겁고 눈부셨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스펙터클한 액션과 더위를 날려버리는 공포,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코미디 장르보다는 쌀쌀한 날씨를 잠시 잊게 해줄 따뜻한 작품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영화 한 편을 소개해볼까 한다. 영화 '채비'가 그 주인공으로,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김성균 분)와 그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애순(고두심 분)이 머지않은 이별의 순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제작 (주)26컴퍼니) 캐스팅 단계부터 촬영장 분위기까지 출연진과 제작진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고두심은 "오랜만의 영화라 굉장히 떨린다. 좋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서 더욱 긴장된다"며 "우리 작품은 보편, 타당성이 있다. 누구나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적 장애인 아들을 둔 생활력 강한 엄마 애순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고두심은 "부족한 아들을 세상에 홀로 남겨두고 간다는 게 어떤 부모여도 마음이 굉장히 아플 거라 생각"한다며 "참 애착을 갖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고두심의 지적 장애 아들 인규 역을 맡은 김성균은 "고두심 선생님과 호흡을 맞추게 됐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찍다 보니 진짜 엄마와 아들처럼 따뜻했고 포근했다.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의 호흡도 남달랐다. 고두심과 김성균, 유선은 극중 가족으로 연기했지만, 현장 밖에서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고두심은 "김성균은 얼굴은 정말 잘생긴 훈남은 아니지만, 드라마에서 아버지 역할을 하는 것을 봤다. 이 나이에 굉장히 잘 해내더라. 다른 역할도 마찬가지다. 순수한 자연스러움을 끄집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참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유선은 동생을 돌보는 것에 인생을 쏟는 엄마 때문에 서러운 딸 문경으로 분했다. 유선은 "고두심 선생님과 앞선 드라마에서 모녀 사이로 등장했다"며 "8개월간 맏딸로서 신뢰와 사랑을 받았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외기러기가 됐다. '내 자리였는데'란 생각을 했고 김성균이 부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제 이름이 재순이었는데, (고두심) 선생님이 자꾸 재순이라고 부르더라. 아직 드라마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고두심 / 사진=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배우 고두심 / 사진=최혁 기자


고두심은 영화 '채비' 출연진과 제작진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중심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처럼 최근 스크린에서는 중년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 가을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나문희, '희생부활자'의 김해숙 등이 그렇다.

이에 대해 고두심은 "우리 연배들이 현직에서 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는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고, 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도 있을 수 있다.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선배님의 연기를 봤다. 코믹하고 슬프면서도 지적인 것을 가지고 있는데 오묘한 것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정말 딱 맞는 역할이다. 김해숙 또한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 분들로 하여금 하나의 맥을 짚어가고 하나의 역사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본다. 경쟁작들이 많으면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나면 헤어짐이 꼭 있다. 연인, 부모, 형제도 모두 사람이 사는 관계에서는 '만나면 언제든 헤어진다'는 진리가 벌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이 영화에 답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우에 뭘 제시해주는 영화"라며 "그런 따뜻함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끝 인사를 남겼다.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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