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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초점] 하이라이트를 위한 변명

입력 2017-10-18 17:47:00 | 수정 2017-10-18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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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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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라이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번 앨범은 온전히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좋은 반응이 따라와 준다면 그 또한 다함께 축하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만한 유쾌한 덤이다.”

그룹 하이라이트가 두 번째 미니앨범 ‘셀러브레이트(CELEBRATE)’를 발매하며 남긴 말이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16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 곡 ‘어쩔 수 없지 뭐’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연예계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어쩔 수 없지 뭐’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록 기반의 댄스곡이다. 하이라이트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 담겼다. 그런데 ‘어쩔 수 없지 뭐’의 음원 성적이 지금까지 하이라이트가 선보였던 노래들에 비해 낮아서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가 4일 연속 일간 차트 1위(음원사이트 멜론 기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어쩔 수 없지 뭐’의 일간 차트는 16일 12위, 17일 15위(멜론 기준)를 기록했다. 또 같은 소속사의 동생 그룹이었던 비투비의 ‘그리워하다’가 볼빨간 사춘기의 ‘썸탈거야’와 1위 경쟁을 펼치고 있어 하이라이트의 성적 부진은 더욱 눈에 띈다.

하지만 꼭 1위일 필요가 있을까. 하이라이트는 데뷔한 지 만 8년이 넘은 팀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아이돌들이 ‘마의 7년’을 견디지 못하고 해체 또는 이별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팀명이 바뀌긴 했으나 다섯 멤버들은 꾸준히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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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1998년 데뷔한 신화는 수많은 아이돌들의 롤모델이다. 팀의 정체성을 20년 가까이 지켰을 뿐만 아니라 멤버들 각자의 개인 활동도 왕성하다. 신화처럼 하이라이트도 각자 드라마·예능·뮤지컬·작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으로 활동할 때는 하이라이트의 색깔이 담긴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화의 뒤를 가장 가깝게 따라가고 있는 현역 아이돌을 꼽는다면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하이라이트는 새 앨범을 통해 “2009년 그날부터 지금까지 줄곧 우리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빛(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울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이제 우리에게 좋은 일들만 있을 테니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온전히 팬들을 위한 선물이며 좋은 반응이 따라와 준다면 그 또한 다함께 축하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만한 유쾌한 덤”이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어쩔 수 없지 뭐’ 중 ‘다 좋을 수도 없고 다 나쁠 수도 없어 /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특별할 순 없어’라는 가사처럼 어떻게 음원 성적이 다 좋을 수 있으랴. 또 어떻게 지금 상황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있으랴. 그들 말대로 새 앨범은 팬들에게 건넨 선물이고 성적은 그에 따라오는 유쾌한 덤일 뿐이다. 일희일비 할 이유가 없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8년 동안 그래왔듯이 자신들의 음악을 하고 있으며, 팬들은 묵묵히 그들이 가는 길을 비춰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하이라이트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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