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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가 뮤지컬로 재탄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입력 2017-10-27 10:42:46 | 수정 2017-10-27 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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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있는 젊은 창작진들이 만들어낸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한층 더 깊어진 공연으로 찾아왔다.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우란문화재단의 창작진 육성 및 컨텐츠 개발 사업 중 하나인 ‘시야 스튜디오’를 통해 박해림 작가와 채한울 작곡가 그리고 오세혁 연출이 만나 탄생했다.

평소 길상사를 산책 삼아 방문했던 박해림 작가는 그 곳의 주인이었던 ‘자야’ 김영한 여사의 삶에 눈길이 가게 되었고, 그녀가 평생을 사랑했던 ‘백석’이라는 시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뜨겁게 사랑했던 한 시인을 못 잊어 평생을 그리움 속에 산 자야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백발 노인이 되어버린 그녀 앞에 돌연 옛 사랑이 나타난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모던보이는 자야에게 여행을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이 이야기는 ‘나처럼 천한 여성을 한 시인이 사랑해서, 한 줄 나타샤로 만들어준다면 기꺼이 그렇게 살겠다.’며 평생을 바친 여인의 이야기이자, 그 여인의 기억 속에 녹아있는 시인 백석에 대한 이야기다.

그간 위인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다르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실과 상상 그 사이를 오가며 자야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약 스무편이 넘는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담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데, 이는 백석의 시가 가진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재고시켰을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한 단계 들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이라 불리우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는 장치나 효과에 집중하지 않고 배우 한명 한명이 시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배우 3명과 피아노 1대만으로도 꽉 찬 무대를 느낄 수 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마치 시 한편을 읽은듯한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백석’을 좋아했다는 오세혁 연출은 어릴적부터 시인이 꿈일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했다고 한다. 시와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는 오세혁 연출은 “얼굴을 만지는 손짓 하나, 고향으로 가는 걸음 하나까지 백석의 시를 닮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평생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며 재연에 대한 연출 의도를 전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재연 공연은 내년 1월 2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공연명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일시 : ~ 2018년 1월 28일 (일)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시간 : 화,목,금 20시 / 수 16시, 20시 / 토 15시, 19시 /일,공휴일 14시, 18시
(월 공연 없음)
관람연령 : 만 7세이상 (미취학아동 입장불가)
러닝타임 : 100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 당나귀석 6만원 | 응앙응앙석 4만원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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