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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C 김재철 前사장·방문진 압수수색… 내일 부사장 조사

입력 2017-10-30 08:45:39 | 수정 2017-10-30 16: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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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의혹' 고위간부 3명과 국정원 직원 자택·사무실·방문진 대상
내일 백종문·추명호 소환…국정원 방송장악 공모·경영진 인사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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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임원진의 자택과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 전 사장 등 당시 MBC 임원진 3명과 국정원 담당 직원의 주거지, 현재 사무실과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 중에서는 김 전 사장 외에도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현 MBC C&I 사장), 백종문 부사장이 포함됐다.

당시 MBC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도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문서와 전산 자료,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 등 MBC 경영진이 당시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하며 비판적인 제작진과 연예인들을 퇴출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당시 PD수첩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해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의 불법 관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0년 3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김 전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고강도 인적 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에 초점을 맞춰 MBC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실제로 MBC에서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기자·PD들이 해고됐다.

파업 이후에는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돼 인사권 남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최근 조사에서 김 전 사장이 국정원 담당관과 만나 문건에 나오는 내용을 전달받고 논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건 내용을 보고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전 전 실장과 백 부사장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31일 오후 2시 백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또 MBC 장악 의혹과 관련해 같은 날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이우용 전 MBC 라디오본부장을 오전 10시와 오전 11시 각각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참관하고자 30일 오후 4시께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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