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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시아 순방 5대 관전포인트…"북핵이 단연 1번"

입력 2017-11-04 13:45:47 | 수정 2017-11-04 13: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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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활발한 일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아시아 지역의 현안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미 ABC 방송은 이날 5가지 스토리라인(얘깃거리)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순방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북한 핵 문제가 단연 첫 손으로 꼽힌다. 북한과 미국, 그리고 이해 당사국들의 시소게임이 시작됐다고 A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아시아 어디를 방문하더라도 북한 핵위기로 인해 그의 머리 위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따라다닐 것이라는 진단이다.

A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은 그 지역에 있는 동맹들, 그리고 상대방들과 얼굴을 맞댄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거침없는 태도로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말 폭탄을 쏟아낸 데 이어 이제 가까운 현장에서 직접 적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공격적인 행동에 자신이 직접 나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면서 이번 순방은 그가 이전 대통령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북 접근을 시도할 것인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이 과연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군사충돌이라는 재앙적 파국으로 이끌지 않도록 묘수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ABC는 관측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G2' 중국과의 '균형 잡기'(Balancing Act)다.

첫 중국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복잡한 외교·무역·안보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당 총서기 연임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서로 간의 '강한 관계'를 강조하며 그를 잇달아 치켜세우고 있지만, 양국 간 지식재산권 분쟁이나 남중국해 문제, 갈수록 미국에 불리해지는 무역 역조 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현안이라고 ABC는 분석했다.

시 주석의 안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협상력을 발휘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만남은 순방의 세 번째 하이라이트다. 트럼프-두테르테 회담은 마초 성향이 매우 짙은 두 정상의 만남으로 세계적 주목을 끌 만하다.

ABC는 "필리핀에서 두테르트는 동양의 트럼프로 불린다"면서 "트럼프가 두테르테를 만나 느슨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두테르테 정권이 저지른 초법적 박해 행위에 대한 암묵적 동의로 비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과 베트남은 과거 대통령들이 환영받지 못했던 곳"이라면서 "이번에 우리는 그 두 나라도 간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떻게 조우할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히게 한 러시아 스캔들에서 물리적으로 잠시 떠나있게 되지만, 여전히 수사상황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ABC 방송은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전하게 될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라고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핵심 경제참모를 워싱턴에 남겨둔다.

성탄 연휴 전까지 세법 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국내 경제현안을 챙기라는 뜻이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아시아 정상들과의 무역·경제 이슈 회동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무역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무대가 이번 아시아 순방인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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