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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초점] 이이경,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입력 2017-11-10 09:56:00 | 수정 2017-11-10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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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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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 /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다. 망가짐을 불사하며 코믹 연기를 맞춤옷처럼 소화한다. KBS2 ‘고백부부’에 출연 중인 배우 이이경이다.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38세 부부 마진주(장나라)와 최반도(손호준)가 이혼한 날 20세 대학생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예능 드라마다. 이이경은 주인공인 최반도의 대학 동기 고독재 역을 맡았다.

이이경은 ‘고백부부’ 포스터 공개 당시부터 눈길을 끌었다. 남자 배우에겐 필수라는 ‘머리빨'(헤어스타일로 이미지가 달라보이는 것)을 포기했다. 그간 훈남 스타일을 유지하던 그가 장발을 늘어뜨리고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것. 유쾌한 캐릭터를 예고한 그는 상상 이상의 코믹 연기로 ‘고백부부’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고독재는 유행을 좇는 스무살의 왈가닥 대학생이자 흑채가 필수품인 철부지 38세 남자다. 주인공의 친구인 만큼 다른 인물들에 비해 풀어가야 할 특별한 서사가 부족한 캐릭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독재 역의 이이경은 장면마다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TV 화면 한가운데가 아니더라도 그가 등장하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쯤 되니 이이경이 등장하는 장면을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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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고백부부’ 허정민(왼쪽부터), 손호준, 이이경. / 사진제공=KBS

그는 의미 없는 대사마저 현실적으로 소화하며 ‘현실 친구’를 표현한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는 기숙사 철문에 머리가 낀 에피소드가 공개돼 폭소를 유발했다. 어두운 밤 긴 머리를 늘어뜨린 그가 비까지 맞으며 오열하는 신. 이이경이었기에 재미가 배가됐다는 평이다. 천설(조혜정)의 휴학 에피소드에서도 그를 찾는 데 일조하는 한편 천설의 가족사에 홀로 눈물을 쏟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전에도 연기력으론 이견이 없던 이이경이다. 2013년 KBS2 ‘학교2013’을 통해 데뷔한 그는 승리고 2학년 2반의 실세 오정호(곽정욱)의 오른팔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연이 있는 듯한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 ‘별에서 온 그대’(2013)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하녀들’(2014) ‘처음이라서’(2015) ‘태양의 후예’(2016)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웹드라마에선 주연으로서도 손색없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뽐내온 그다.

‘고백부부’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킨 이이경이지만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는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아기와 나’를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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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기와 나’ 이이경 스틸

‘아기와 나’는 결혼식을 앞두고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이경은 남겨진 아이와 함께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는 주인공 도일을 연기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청춘의 모습을 풍부한 표현력으로 연기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화에서 이이경이 맡은 역은 진지하고 진솔한 캐릭터다. 그는 “‘고백부부’의 고독재와 너무 다른 캐릭터라 (관객들이) 어색해 할까봐 걱정”이라고 했지만 무한대로 확장 중인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반갑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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