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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적폐청산, 정치보복이라는 의심 든다"

입력 2017-11-12 12:43:39 | 수정 2017-11-12 12: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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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에 대해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강연차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을 발전시켜나가고 번영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군(軍)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측근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원은 약 9000건이 올라왔으며 전날 등록된 첫 청원 글은 7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이 전 대통령은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하며, 현지 각료 및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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