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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北, 김정남 암살은 분명한 테러 행위"

입력 2017-11-21 15:41:15 | 수정 2017-11-21 15: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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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의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을 북한의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남 암살을 테러 행위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김정남 암살은 분명한 테러 행위라고 본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 당시 동일한 질문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기자 질문의 취지를 제가 이해한 방향에서 미 측의 조치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요지로 답변을 했는데, 이것이 테러 여부에 대한 질문을 우회한 것으로 해석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노 대변인은 일주일 전인 당시 브리핑 때 김정남 피살 사건을 테러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즉답을 피한 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인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이 테러지원국 지정 요건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해선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은 올해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각각 인도네시아, 베트남 국적인 여성 2명에 의해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이후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대사관 직원과 북한 고려항공 직원 등을 용의자로 지목함으로써 사건의 배후가 김정은 정권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으로 굳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건이 테러지원국 지정에 중요한 영향을 줬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해서 가능하면 대화의 기회를 모색해 보겠다는 정부의 구상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이번 조치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방향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는 입장"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미칠 영향을 질문받자 "평창올림픽은 일정한 자격 요건이 있고 그 자격요건을 충족했을 경우에 해당국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참가 신청서를 내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참가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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