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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5명 美 공항서 입국 거부 '초유의 일'…이유는?

입력 2017-11-22 07:11:00 | 수정 2017-11-22 0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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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85명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조지아 주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여행객 85명이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ESTA(전자여행허가제)로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우리 국민 85명이 입국을 거부당해 한국으로 출국 조치됐다고 20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85명은 대한항공(KE305편)과 미 델타항공(DL26편) 등 2개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에 도착했다. 전체 여행객 85명 중 36명은 대한항공을, 나머지 49명은 델타항공을 이용했다.

모두 ESTA를 통해 입국하려 했으나 관광 및 사업상의 방문 시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ESTA의 취지와 다른 목적으로 방문하려 한 것으로 미 당국에 의해 조사됐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이 미국에 들어오는 항공편 입국자에 대한 보안규정을 강화한 이후 다수의 한국인 여행자가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지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단체 여행객이 미국 내 체류 주소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TSA가 보안을 대폭 강화했는데 일종의 시범 사례로 적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들 입국자의 미국 내 체류 주소가 실제와 다르거나 실재하지 않는 가공의 주소인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여행객들은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며, 종교 행사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들 입국자의 현지 체류 일정 중에 농작물 재배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ESTA의 입국 취지와 다른 것으로 판단됐다는 말도 나왔다.

CBP 측은 한국인들의 입국거부 사유에 대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미 현지 여행업계에서는 TSA의 보안규정 강화 이후 입국자가 미국 내 체류 주소를 잘못 기입할 경우 입국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 36명은 19일 오전 9시 10분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 내렸다가 약 27시간이 경과한 20일 오전 11시 50분 항공편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델타항공 승객은 직항이 없어 디트로이트 등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통보 접수 즉시, 해당 국민의 미국 방문을 기획한 단체 관계자를 접촉, 우리 국민의 미국 방문 및 입국거부 경위 파악을 시도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CBP 관계자를 추가로 접촉해 구체 입국거부 경위에 대해 파악해 대(對)국민 홍보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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