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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뜨거웠던 그해…김윤석X하정우가 그린 '1987' (종합)

입력 2017-11-22 23:18:05 | 수정 2017-11-23 10: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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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주인이 누군가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장준환 감독이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 우정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제작 의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대학생의 죽음이 1987년 대한민국에 어떤 충격을 던졌는지를 실감케하며 영화 ‘1987’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이날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는 많은 이들이 양심의 목소리를 내고, 전 국민이 거리로 뛰어나기까지를 다룬 작품"이라며 "결국은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된다.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군가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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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배우 김윤석은 "무조건 시나리오가 좋았다"며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기꺼이 한 숟가락을 얹었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았다. 박처장은 탈월한 수사력과 의리로 휘하를 통합하는 리더십으로 간첩 및 용공 사건을 전담하는 대공수사의 대부가 되었다. 정권의 도덕성을 발 밑에서 허물어뜨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를 지시한다.

캐릭터에 대해 김윤석은 "(박처장은) 시대가 만들어낸 괴물"이라며 "악인이라기보다는 어떻게 그런 인물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 처장에 맞서 정의 실현을 위해 고군분하는 최 검사 역할은 맡은 하정우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아픈 사건이었지만 그것을 무겁지 않게 관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극 영화로서의 많은 장점을 느껴 참여했다"고 말했다.

'추격자'와 '황해'로 강하게 격돌하며 한국영화사상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김윤석과 하정우는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장과 이에 맞서 부검 명령서를 발부하는 검사로 재회해 극 초반의 에너지를 책임진다.

하정우는 "(김윤석과) 같은 편에 서서 뭔가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대결구도"라고 말하자 김윤석은 "다음엔 커플로 호흡을 맞추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일명 '비둘기'로 불렸던 재야인사의 옥중서신을 바깥으로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은 유해진이 연기한다. 그의 조카로 삼촌이 위험에 처할까 걱정하고 대학 입학 후 동료 학생들의 시위를 보며 갈등하는 87학번 신입생 연희 역에는 김태리가 힘을 더한다.

김태리는 "어떻게 생각하면 고작 30년 전 이야기다. 시대극이라는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좋았고, 흡입력 있게 읽었다. 혼자만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게 아니라 인물들이 계속 에너지를 더하고 더하고 더해서 굴러가는 영화다. 그 힘을 잘 받아서 넘길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1987'은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기꺼이 뜻을 모아 만들어 낸 작품이다.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를 한 편 하고 나니 장편 일곱 편을 만든 것 같다. 힘든 것도 있었지만 감독으로서 이런 호사를 언제 누려보겠나 싶다.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과 가치에 동참한 배우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분들을 비롯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피땀 흘리셨던 많은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마무리하고 있다. 같이 분노하고 울어주시면 그것만큼 역사의 주인공에게 힘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오는 12월 27일 개봉한다.

한경닷컴 김현진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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