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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유해 악의적 은폐 아닐 것"

입력 2017-11-28 07:52:03 | 수정 2017-11-28 07: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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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지난 27일 해양수산부의 유해 은폐 의혹과 관련해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악의적 은폐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날 '세월호 유해 은폐 관련 세월호 미수습 5인 네 가족의 입장'을 내고 "보도가 나온 후 저희는 정말 혼란스러웠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7일 장례를 하루 앞둔 시점이더라도 세월호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면,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저희에게 최우선으로 알려야 했고 그것이 순리"라며 "현장수습본부가 유해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철조 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유해가 발견된 폐지장물은 세월호에서 이미 수색이 진행된 곳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장례식을 앞둔 저희에게 그들이 유해 발견 사실을 설명하지 않은 것을 악의적 은폐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전달했다.

이어 "목포신항에서 그들과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저희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발인 이후 유해 발견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는 두 사람의 해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이미 '시신 없는 장례'까지 치른 저희가 무엇이라고 더 이해하지 못하겠는가. 저희는 두 사람을 이해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며 "목포신항에 더 머무르지 않겠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지만, 이와 별개로 아직 세월호 수색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선체 직립이라는 눈앞의 과제가 남아 있고, 이후에도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해수부를 비롯한 정부는 이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다시는 이 땅에 이런 고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국가의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꼭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기 전날인 지난 17일 선체에서 수거된 진흙에서 유골 한 점을 발견했지만 5일간 통보하지 않아 은폐 논란을 일으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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