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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루살렘 발언에 중동 살얼음…"용감한 결정"vs"지옥문 열다"

입력 2017-12-07 07:48:48 | 수정 2017-12-07 0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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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한경 DB기사 이미지 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한경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즉각 정반대의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지만, 팔레스타인은 이번 결정이 중동 평화를 해치고 극단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현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역사적이고 용감한, 정당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도 반겼다. 그는 "다른 국가들도 이스라엘 국가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한 미국 결정에 합류하고 대사관들을 이곳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도 즉각 성명을 내고 "이보다 더 적합하고 아름다운 선물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반발도 거세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현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트럼프의 결정은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바스 수반은 또 "이 결정은 테러리스트 그룹에 도움이 되고 중동 지역의 평화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자 평화 협상 대표는 "트럼프가 '2국가 해법'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해에 대한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

팔레스타인의 유력 정치인인 모함메드 다흘란은 "팔레스타인인들은 미래 어떠한 평화 협상도 거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안보 협력도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견을 통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면서 "오늘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장기 분쟁의 뇌관이었던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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