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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의혹만 남긴 모호한 해명 "통합 반대파의 정치공작"

입력 2017-12-15 11:46:21 | 수정 2017-12-15 1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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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상징계 조치를 이해하며 스스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를 선언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음해이며 부당하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저의 사퇴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이 신속하게 매듭지어져서 진정한 영호남화합과 동서화합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주성용 전 의원에게 문제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주 전 의원은) 현직에 있을 때도 알던 분이고 그분하고는 내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료 등이) 전달됐을 수 있다"며 사실상 의혹을 시인했다.

해당 자료를 김 전 대통령의 것으로 특정지었다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해당 자료가 DJ 자료라고 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10여년 전 일을 기억하려니까 '그랬나?'하는 생각도 드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들에 의한 공작정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흠모했을 뿐 그 분을 음해할 생각을 해본 사실이 없다"며 "만일 제가 어떤 범죄정보를 가지고 문제를 제기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그분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며 권력을 이용해 더러운 돈을 챙기고 그분의 명예를 더럽히는 인간들을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 전 의원이 현직 의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시한 CD와 주 전 의원이 약식기소되었을 당시 명령서 범죄사실에 등장한 CD의 발행일자가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해당 약식명령서가 최근 외부로 불법 유출되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CD들이 여러장 복사해서 전달되었는데 (내가 전달한 것으로) 서로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정한다. 이에 앞서 당은 8일 긴급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안 대표의 권한으로 당원권 정지 비상징계를 결정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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