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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핵은 中에도 큰 위협…한중, 평화적 해결 공감"

입력 2017-12-15 13:35:47 | 수정 2017-12-15 13: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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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중 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은 결코 있어선 안 되며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고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떤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고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로,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런 동지적 신의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며 "양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생락재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서로를 알아주는 게 인생의 즐거움이다)이라는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며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사람 사이 관계처럼 나라 사이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한다"며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 생각과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하다"며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는다"며 "그러기 위해선 양국 간의 경제 협력만큼 정치·안보 분야 협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단지 경제성장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봤다"며 "민주법치를 통한 의법치국과 의덕치국, 인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정치철학, 생태문명체제개혁의 가속화 등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로,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하고 함께 하고자 하게 할 것"이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말에서는 중국 인민을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겠다는 것뿐 아니라 인류가 나아갈 길에 중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호혜 상생과 개방전략 속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존재가 빛나는 국가로,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며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류에게는 항구적 평화와 인류 전체의 공영이라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다"며 "저는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드론·VR(가상현실)·AI(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이며, 한국 젊은이들도 ICT 강국의 전통 위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며 "무한 잠재력을 가진 양국 젊은이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되는 운명공동체 관계로, 전통적 제조업 중심이었던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신재생 에너지·보건의료·여성·개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양국 전략적 정책 협력을 확대하는 게 필요한데,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우리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신북방·신남방 정책 간의 연계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유엔 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중국을 포함해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중국에 도착한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런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우리 모두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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