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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中 대사관 앞서 기자폭행 항의 집회

입력 2017-12-15 15:02:21 | 수정 2017-12-15 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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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15일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였다.

사회민주주의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중국외교만행규탄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는 폭행 책임자를 검거해 처벌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중국 경호원은 한국 기자의 얼굴을 구둣발로 차기까지 하며 집단으로 폭행했고, 청와대 직원까지 넘어뜨렸다고 한다"면서 "문명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야만적인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련자를 신속히 검거해 처벌하라"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이번 사건은 경호원들의 우발적 행태가 아니라, 한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및 중국의 시대착오적 외교 노선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 측이 방중 첫날(13일) 만찬과 이튿날 조찬 일정을 잡지 않은 탓에 문 대통령이 두 끼 연속으로 현지 서민식당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밥을 먹어 '혼밥' 논란이 빚어진 일이나 문 대통령 영접에 차관보가 나온 것 등은 전례 없는 '외교적 결례'였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중국은 그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내정간섭을 방불케 하는 압력을 가해왔다"면서 "대한민국을 봉건시대 조공국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규탄했다.

이날 보수단체 한국자유총연맹도 성명을 내고 "문 대통령이 지근거리에 있음에도 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들을 이유 없이 집단 구타해 중상을 입혔다"면서 "이는 문명국가 국빈방문에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자유총연맹은 "한중 정상이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로 합의한 것은 일부 유익한 성과"라면서도 "대통령 영접에 차관보가 나오고 국빈 만찬 전 두 차례 식사에 중국 동석자가 없었던 것은 '중국발 코리아 패싱'"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 수행 기자단은 우리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었으므로, 이번 폭행은 우리 국민에 대한 폭행"이라면서 "정부는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해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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