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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 반도체 업체 겨냥 반독점 조사…업계 '긴장 모드'

입력 2017-12-27 15:01:40 | 수정 2017-12-27 15: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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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최근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관련해 반독점 조사 가능성 등을 잇따라 내비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겨냥하는 것은 결국 메모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당 업체들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중국 '21세기 경제보도'라는 매체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소에 따라 삼성 관계자들에 대해 '웨탄(約談·사전 약속을 잡아 진행하는 조사와 교육)'을 시행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이날 관영 매체인 '차이나데일리'가 정부 당국자의 관련 발언을 전하면서 압박 강도가 점차 강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 측의 이런 분위기에 대해 시장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대대적 투자에 나선 중국이 사실상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에 대한 파상 공세를 통해 견제에 나서면서 동시에 가격 인하에 따른 이득도 챙기겠다는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 외교적 이슈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실제로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 구체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의 큰 흐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술적으로 압도적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품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최근 1년 반 사이에 크게 오른 게 사실이지만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일단은 중국 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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