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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괴물신인 우도환 "겨우 신발 신었다…운동화 끈 묶을 차례"

입력 2017-12-31 08:40:00 | 수정 2017-12-31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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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매드독' 김민준 役 우도환 인터뷰
"라이징 스타 수식어, 너무 감사해…배우로 책임감 느껴"
"2017년 목표 '하루도 쉬지 않자' 이뤄…2018년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것"
'매드독' 우도환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매드독' 우도환 /사진=변성현 기자


어디서 본 듯하지만 새롭다. 대중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기란 쉽지 않다. 갓 스물다섯을 넘은 이 배우는 수많은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이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고 있다. '괴물 신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배우 우도환의 이야기다.

우도환은 영화 '마스터'의 조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드라마 KBS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 이어 OCN '구해줘', KBS '매드독'을 통해 단번에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의 '신고식'은 매우 강렬했던 터라 2018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신인 배우라면 한 번은 꼭 치러야 한다는 언론사 방문 인터뷰를 통해 우도환을 만났다. 한경닷컴에서 만난 우도환은 "와, 회사가 되게 크네요", "사장님이 누구시죠?"라고 질문하며 눈을 반짝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라이징 스타'라는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너무 감사한 수식어입니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배우로, 인간으로 책임감이 들어요."


우도환은 사이비종교의 세계를 다룬 '구해줘'에 이어 '매드독'은 보험사기를 주제로 거대 자본과 권력자들의 실태를 반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드라마 대부분이 현실을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연기하는 편입니다. 대형 사고에 얽힌 인물들의 아픈 감정에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단언할 수 있는 부분은 모든 작품에서 연기할 때 특별히 창작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제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구해줘' 동철의 경우 사투리 말씨를 쓰기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했다. 그는 "동철이를 (제게서) 빼내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어요"라며 "당시엔 평소에도 사투리가 막 나왔으니까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드라마에서 우도환은 그동안 해왔던 연기와는 결을 달리해 독특한 말투로 김민준을 표현한다. "살아오면서 '나만의 것을 연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동철은 나만의 느낌을 살리는 사투리까지는 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민준이 같은 경우는 어차피 사기꾼이니 평소 쓰던 말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면서 통통 튀려고 노력했죠. 설정상 독일어도 해야 했는데 독일어 선생님을 섭외해 녹음파일로 연습하면서 자신감으로 연기했습니다. 철판을 깔았죠."

김민준을 연기하는 내내 우도환은 김민준의 친한 친구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으로 극에 임했다. 그는 "여태까지 헤어나오기 싫어라고 생각한 작품은 없었다"라며 "다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 너의 아픔을 오롯이 다 이해할 수 없어서"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아쉬움이 있었냐는 질문에 우도환은 "극에 몰입하고 좋게 봐주신 시청자들을 위해 그런 부분은 혼자만 알고 있겠다"며 노코멘트했다.

'매드독' 우도환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매드독' 우도환 /사진=변성현 기자



'매드독' 김민준을 연기할 때는 함께 연기한 동료 유지태, 조재윤, 류화영, 김혜성의 덕을 크게 봤다고 했다. "'구해줘' 사인방과 구선원 식구들 모두 가족 같기는 하지만 자주 붙는 신이 없었어요. '매드독'은 똘똘 뭉쳐 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죠. 확실히 팀이랑 하는 것이 재밌는 것 같아요. 유지태 선배는 스태프들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으면 약도 챙겨주세요 간접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태도를 많이 배웠습니다."

어느 날 '반짝' 하고 나타난 것 같은 배우. 알고보니 우도환은 2011년부터 연기활동을 해왔다. 꿈을 지지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우도환은 오랜 시간 칼날을 갈아왔다. 굉장히 예리한 연기를 펼친다.

"연기는 방안에 틀어박혀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노력을 한다고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자아 성찰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열 아홉살 때 쯤 연기를 해보겠다고 했어요. 재수를 하고 1년 동안 학원도 다니지 않고 혼자 입시 연기를 준비했죠.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과에 입학한 그는 한 학기를 다니자마자 휴학했다. "같은 시간에 수업을 듣고 하는 것이 갇힌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다 다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휴학한 것도 더 많은 경험을 위해서였죠.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행복한가?'라고 되묻고 재미없으면 안 해요. 좋아하는 일만 해도 아까운 시간이 있지 않나요? 지치고 힘들면 안 하기도 하죠. 배우라는 직업에 그래서 더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매드독' 우도환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매드독' 우도환 /사진=변성현 기자


그와 인터뷰하는 내내 DJ DOC가 부른 'DOC와 춤을'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났다. '노래하고 싶을 때는 노래해요'로 시작되는 가사다. '반항아'적인 이미지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반항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단어인 것 같아요. 저는 남들에게 피해주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혼자만의 선을 정하고 자신에게만 굉장히 엄격한 편입니다. 소신이 있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자기관리에도 굉장히 혹독했다. 스무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계란 후라이'를 먹으며 식단 관리를 했고, 틈이 나면 끊임 없이 헬스를 했다. '매드독'의 상의 탈의 신도 오랜 노력의 결과물이다.

"예전엔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운동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체력 차이가 크거든요. 피부 관리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서른 살이 넘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면서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도 김종국 선배입니다. 멋지잖아요. 자기관리도 잘 하시고, 남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시니까요."

우도환은 '매드독'으로 KBS '연기대상' 남자신인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수상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매우 부끄러워 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지지했던 드라마이기 때문에 모두가 한뜻으로 달려올 수 있었다"라며 "제 개인의 상 보다는 '매드독'이 작품상을 탔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2017년 그의 목표는 '하루도 쉬지 않자'였다. 결국 이뤄냈다. 내년 상반기에는 또 다른 미니시리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레드벨벳 조이와 호흡을 맞춘 로맨스 드라마 MBC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저는 이제 시작한 배우입니다. 겨우 신발을 신었어요. 걸어 보려고 운동화 끈을 질끈 묶어야 하는 시기죠. 어디로 갈지는 좀 더 열심히 살아봐야 할 것 같아요."


글=김예랑, 사진=변성현, 영상=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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