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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준희 양 사체 유기 사건, 학대치사 가능성 있어"

입력 2017-12-29 11:12:32 | 수정 2017-12-29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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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양 실종 수사는 친아버지 고모 씨와 내연녀 이모 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인력 3000여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동원해 준희양이 실종된 원룸 반경 1㎞를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한편 가족을 상대로도 수사를 진행했다. 고씨와 이씨, 이씨 어머니이자 준희양 양육을 책임진 김모 씨를 압박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초 고씨와 김씨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의 집중 추궁에 고씨가 딸을 야산에 유기한 사실을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고씨는 지난 4월 26일 준희양이 숨지자, 이튿날 새벽 김씨와 함께 군산 한 야산에 딸을 파묻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내연녀 이씨는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부연했다.

사건을 담당한 김영근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준희양 시신 유기 사건은 학대치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과장과의 일문일답.

준희양 시신은 옷을 입고 있었나.

▲ 보자기로 쌓여 있었고 옆에는 준희양이 평소 가지고 놀았던 인형이 있었다.

매장인가. 유기인가.

▲ 매장이다. 30㎝ 정도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묻었다.

부패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 시신을 정확히 보지 못해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국과수에 부검을 바로 의뢰했다.

내연녀 이씨도 긴급체포했나.

▲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더 조사하겠다.

준희양 생모도 조사할 계획인가.

▲ 조사할 부분이 있다면 조사하겠다.

시신 유기 장소를 군산 내초동 야산으로 선택한 이유는.

▲ 친부의 선산이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고씨는 김씨에게 양육비를 보냈다.

▲ 매달 60∼70만원을 계좌로 보냈다. 아이를 실제 키우는 것처럼 알리바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준희와 가족들이 함께 사는 것처럼 꾸민 정황이 있나.

▲ 장난감을 집 안에 진열하는 방법으로 준희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몄다. 이웃들에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종종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준희 생일이 7월 22일인데 미역국을 끓여서 '우리 아이 생일이라 끓였다'며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사망 경위에 대해 말해달라.

▲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준희 사망장소는 어디인가.

▲ 김씨가 사는 전주 덕진구 인후동 주택이다.

친부가 갑작스레 범행을 실토한 이유는 뭔가.

▲ 현재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자세한 상황에 관해서는 확인해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유기에 가담하지 않은 내연녀 이씨도 용의 선상에 올려놓은 이유는.

▲ 허위 실종 신고를 했기 때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법률상 공동생활을 한 이씨는 친부와 함께 준희양 양육을 책임진 부분도 있다. 이 부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친부가 준희를 살해했다고 볼 수 있는가.

▲ 현재로써는 단정 지을 수 없는 부분이다.

느린 수사로 수색에 공권력을 낭비했다는 지탄을 받는다.

▲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바로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가 느렸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친부가 내연녀 이씨에 대해 진술한 부분은 없는가.

▲ 범죄와 관련해서는 전혀 없다. 내연녀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심을 품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친부 고씨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계획 있나.

▲ 통상 긴급체포 이후 36시간 이내에 한다. 전날(28일) 오후 10시에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를 했다. 영장 신청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준희양 살해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

▲ 저는 이렇게 본다. 유기치사. 또는 학대치사.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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