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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측 "'화유기' 방송 중단 목적 아냐…열악한 제작 환경 개선돼야"

입력 2018-01-04 14:26:43 | 수정 2018-01-05 14: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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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 김한균 언론노조 위원장  /사진=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 김한균 언론노조 위원장 /사진=최혁 기자

4일 서울 중구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회의실에서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국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김종찬 MBC아트 지부장, 샹들리에 설치작업 목격자,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유족 이한솔 등이 참석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열악한 노동환경이다. 이번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서 알려지게 된 것"이라며 "많은 네티즌들은 '화유기' 제작 여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제작중단 목적이 아니라 이번 사건으로 방송 제작환경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찌보면 화려하고 정제된, 텔레비전 이면에 보호받지 못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법이 정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열악한 세트장 환경을 설명하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PD출신으로 방송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두 번이나 넘어질 뻔 했다. 너무 어두워서 계단도 보이지 않았다. 속으로 여기서는 누구라도 언제라도 사고가 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근로감독관에게 작업장내의 위험요소들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근로감독관이 떠난 이후 또 스태프가 넘어져 다쳤다. 이에 촬영에 임하던 배우들이 촬영 중단을 요구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이런 작업장에서 일하라고 하는 것은 방송사 사업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고급스럽지 않다. 모든 노동자들의 일터와 같다. 구의역에서 사망한 청년과 같은 일이 방송 제작 현장에도 있는 것이다. 조금만 누군가가 주의를 기울이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23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에서 MBC 아트 소속의 스태프가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사고를 당해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MBC아트 관계자들은 제작사의 제작비 절감에 따른 열악한 노동환경과 갑을 관계 속 부당한 지시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며 지난해 12월 28일 '화유기'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법인, 대표, 미술감독을 업무상 과실치상,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안성경찰서는 3일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도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화유기' 세트장을 네 차례 찾아 현장 근로감독을 실시, 총 14가지 사항을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시정조치와 과태료 부과, 사법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유기'는 지난해 12월30일~31일 방송 예정이었던 3,4회 방송을 차주로 미룬 상태다. 하지만 tvN 측의 입장대로 6일과 7일 방송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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