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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제사도 못가" 9년만에 밝혀진 수사기록

입력 2018-01-09 08:40:44 | 수정 2018-01-09 09: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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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JTBC '뉴스룸'기사 이미지 보기

장자연 사건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이 故 장자연 사건의 수사기록을 단독 입수해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8일 방송에 따르면 고인은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를 강요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뉴스룸이 확보한 장자연 사건 수사기록에 따르면 장씨의 전 매니저가 2008년 10월 장자연이 어머니 기일에 술접대에 불려 나가 제사에 참석하지 못해 서러워 차안에서 울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있다. 또 그날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했는데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개인 의지로 참석한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자연이 숨지기 한 달 전 2009년 2월 소속사 대표 김 씨는 장씨에게 태국으로 오라고 요구했다. 한 영화감독과의 골프 접대 자리를 위해서다. 하지만 장자연은 드라마 스케줄을 이유로 가지 않았고 이후 대표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장자연이 타고 다니던 차를 처분했다.

당시 수사기록에도 장자연이 술접대 강요에 대한 압박을 동료에게 토로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장자연은 술자리에 가기 싫어하는 소속사 동료에게 한숨을 쉬면서 "너는 아직 발톱의 때만큼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동료 윤 씨는 소속사 전 대표의 재판에 참석해 접대 자리만 40여 차례라고 주장했다.

장자연은 결국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성 상납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2006년 CF로 데뷔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였다.

이 유서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 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경찰은 일명 ‘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들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지만 유력 인사 10여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졌다.

결국 ‘장자연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고, 소속사 관계자만 처벌 받는 수준에서 수사가 종결돼 논란이 일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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