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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北 "평창에 고위대표단 및 응원·예술단 파견" 제안

입력 2018-01-09 13:09:01 | 수정 2018-01-09 14: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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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사진공동취재단기사 이미지 보기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측 대표단은 9일 북측에 많은 대표단의 파견과 공동입장 및 응원단 파견을 요청했다. 또 설 계기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자고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평화의집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회담에서) 북측의 평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천 차관은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도 북측에 제의했다"며 "아울러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협력하면서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고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11시 30분부터 12시 20분까지 수석대표접촉이 있었다. 전체회의에서 논의한 양측 입장을 토대로 사안별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양측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표단은 조명균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이다.

조명균 수석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번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겨울올림픽을 치르는데 좋은 조건이 되었다"며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저희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러나 리선권 북측 단장은 "장관 선생이 이제 그 평창 올림픽부터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유년시절에 스케이트 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북측은 남북관계 복원에 더 관심을 보였다. 리 단장은 2000년 6월에 태어나 올해 18세가 돼 대학에 간 조카를 거론하면서 "뒤돌아보면 6.15 시대 그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었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로부터 시작해 속도를 내는 남북관계를 염두에 둔 듯 "연초 시작부터 그 스케이트 탔기 때문에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명균 수석대표는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을 소개하며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에 관심이 있지만, 남측에서는 우선 평창 동계올림픽 문제를 풀면서 남북관계는 천천히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정부 통일외교부처의 고위간부는 "남북관계가 장기간 단절됨에 따라 이번 회담에 나서는 남북 양측의 강조점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이 차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남북 양측 수석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선물'을 언급한 것은 회담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리선권 북측 단장은 모두 발언에서 "예로부터 민심과 대세가 합쳐지면 천심이라고 했다.

이 천심을 받들어서 북남 고위급회담이 마련됐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명균 남측 수석대표도 "오늘 첫 남북회담에서 아까 말씀하신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저희가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에서 아까 말씀하신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저희가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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