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밀양 화재 희생자는 모두 '질식사'…"중소형 병원도 제연설비 의무화해야"

입력 2018-01-27 17:00:21 | 수정 2018-01-27 17:10:54
글자축소 글자확대
독자 최윤희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독자 최윤희 제공.


지난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숨진 37명의 희생자는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경찰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1층 응급실에서 시작된 연기와 유독가스를 2∼5층 고령의 환자들이 흡입한 것이 대형 피해를 발생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다.

연기는 주로 중앙 계단이나 엘리베이터처럼 층간 구분이 없는 시설을 이용해 빠르게 확산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굴뚝 효과'라고 부른다.

연기는 위로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데 금방 시야를 흐리게 해 대피와 구조활동에도 차질을 준다. 이번 병원화재 피해자는 2층에서 가장 많았지만, 4층 5병동에서도 8명이나 숨진 것은 연기가 빠르게 확산한 탓으로 보인다.

건축물이 유독가스나 연기를 얼마나 배출할 수 있는지는 이런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구조나 대피하기까지의 '골든타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건축법이나 소방시설법은 연기나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배연시설'이나 '제연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굴뚝효과를 내는 피난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천장 등으로 유독가스를 바로 밖으로 뽑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규정은 6층 이상의 건물(배연시설)이나 바닥면적이 1000㎡인 시설에만 적용된다.

대형 참사가 난 밀양 세종병원은 170여명의 환자가 입원하는 시설이었지만, 5층짜리에 바닥면적이 224.69㎡에 불과해 의무 설치 대상에서 모두 비켜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중소형 병원에도 배연 시설과 제연시설을 모두 설치하도록 법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네이버 공유
  • 네이버 밴드
RSS 기사인쇄 url복사 댓글쓰기
평창 퀴즈 드루와

POLL

아파트 후분양제 의무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포토슬라이드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